티스토리 뷰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쿠키 cOOkIE 2020. 9. 17. 23:29

사이코지만 괜찮아

본 리뷰는 사이코지만 괜찮아 드라마에 대한 스포일러가 다수 포함돼 있다.

 

사이코지만 괜찮아가 끝이 났다. 총 16부작으로 제작된 이 드라마는 "사랑에 관한 조금 이상한 로맨틱 코미디"를 표방하고 나왔다. 결과적으로 이 드라마는 "서예지"의 인생 드라마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여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처럼 어려운 환경에서 긍정적인 에너지로 무장한 하지만 보는 이들과 주인공으로 하여금 한 없는 연민의 대상이 되는 그런 여주인공은 이 드라마엔 없었다. 대략의 줄거리는 이렇다.

버거운 삶의 무게로 사랑을 거부하는 정신병동 보호사 강태(김수현)와 태생적 결함으로 사랑을 모르는 동화 작가 문영(서예지)이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해가는 한 편의 판타지 동화 같은 사랑에 관한 조금 이상한 로맨틱 코미디

1. 등장인물

문강태(김수현 扮, 아역: 문우진 扮) - 30세, 정신병동 보호사

훌륭한 피지컬, 영특한 머리, 강인한 인내력, 순발력, 매력, 체력... 만인에게 공평하다는 신이 웬일로 얘한테만 몰빵 때리나 싶었는데 평생 짊어지고 갈 버거운 존재 하나를 안겨준다. 자폐가 있는 일곱 살 위 형. 어렸을때부터 형을 위한 인생을 살아왔던 강태. 봄이 되면 나비 트라우마에 발작하는 형 때문에 살고 있는 곳을 떠나 다른 곳으로 옮겨 다니기를 여러 해. 그런 강태와 상태 앞에 나타난 고문영 작가. 형의 보호자로 형 앞에서는 한 없이 다정하고 부드럽지만 자신의 내면은 썩을 대로 썩어버린 늪과 같은 마음으로 생을 살아간다. 형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한다고 하지만 사실 그것은 위선과 가식. 차라리 형이 없었으면 사라져 버렸으면 하는 마음으로 생을 살아가는 어두운 캐릭터이다. 

 

고문영(서예지 扮, 아역: 김수인 扮) - 30세, 인기 아동문학 작가

뭐 하나 부족할 거 없는 그녀에겐 치명적 결함이 하나 있다. 조물주가 천사 같은 신체를 조각하느라 혼신을 다한 탓에 깜빡하고 결정적인 하날 빠뜨린 건데.. 그게 바로 ‘영혼의 향기’라 불리는 〈감정〉. 반사회적인격성향이다. 남들의 시선 따위는 애초에 신경도 쓰지 않는다. 앞길을 막아서는 것은 걷어 치워 버린다. 이런 성향을 가진 그녀가 마음에 드는 것이 생겼을 때 하는 한 마디. "탐난다" 그것이 물건이건 사람이건 탐나는 것은 가져야 즉성이 풀리는 고문영. 그녀 앞에 탐나는 보호사가 하나 등장한다. 탐나는데 잡힐 듯 잡힐 듯 잡히지 않고 떠나가 버리는 강태. 결국 강태를 쫓아 어릴 적 트라우마 가득한 도시로 다시 찾아가게 된다.  

 

문상태(오정세 扮, 아역: 이규성 扮) - 37세, 강태의 형이자 (자칭) 타고난 그림 실력을 가진 그림 작가

놀라운 암기력과 뛰어난 그림실력을 가졌다. 주특기가 뼈때리기다. 어렸을 때부터 동생의 보호 아래 살아왔다. 봄만 되면 나비를 보고 발작을 일으킨다. 자신 때문에 직장에서 1년 이상 근무하지 못하고 자꾸 옮겨 다녀야 하는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상태의 꿈은 캠핑카를 사는 것이다. 이사를 다니느라 고생하지 않고 발작이 일어나면 바로 그 자리를 뜨기 위해서일까? 고생하는 동생을 위해서 캠핑카를 사주겠다는 상태. 이것 때문에 고문영 작가와 삽화 그림을 그리는 계약까지 하게 된다.

남주리(박규영 扮, 아역: 박서경 扮) - 30세, 괜찮은 정신병원 7년차 간호사

강태와는 서울에 있는 한 정신요양원에서 1년 가까이 함께 근무 했었고, 같은 동향 출신이었기에 꽤 친한 사이. 강태를 짝사랑하는 간호사. 아무래도 이름처럼 짝사랑은 짝사랑대로 혼자 다하고 남주는 모양이다. 강태에게 괜찮은 병원 보호사 자리를 소개하고 자신의 집 위층에 하숙까지 하게 하면서 빌드업을 하지만 결과는 영 신통치가 않다. 가볍게 앉아서 맥주는 한 잔 하는 사이지만 절대 말을 놓지는 않는 강태. 고문영 작가 앞에서는 반말도 잘하는데 왜 자신에게는 말을 편하게 하지 못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남주리.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이 그렇게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닫는 남주리. 

 

2. 귓가를 울리는 목소리들

동화작가인 고문영(서예지)과 보호사인 문강태(김수현). 극중 동화작가인 고문영은 자신의 동화책을 낭독하는 장면이 있다. 문강태도 자신의 형이 읽던 동화책을 들어서 읽는 장면에서 전체를 낭독하는 장면이 나온다. 두 작품 모두 너무 좋았는데 사람이 듣는 게 비슷비슷한지 드라마 방영 후에 실제 책으로도 출간이 됐다고 한다. 

https://youtu.be/CoEVrV7Zh8I

악몽을 먹고 자란 소년 - 서예지 목소리

 

https://youtu.be/tvzl7ElMQcc

좀비 아이 - 김수현 목소리

 

https://youtu.be/pfvij_g8WJI

봄날의 개 - 오정세, 김수현

 

https://youtu.be/FyND2oVtNNM

손, 아귀 - 박행자 (너... 너무 무서워....ㅠ.ㅠ)

 

https://youtu.be/2vhYA9fyyIk

진짜 진짜 얼굴을 찾아서 - 서예지, 오정세

 

사이코지만 괜찮아 대본집도 1,2권으로 나눠서 출간이 됐다고 한다. https://coupa.ng/bJWzKA

 

사이코지만 괜찮아 1~2 세트

COUPANG

www.coupang.com

3. 개인적인 감상평

일반적인 로맨스가 들어가 있지 않아서 출발이 상큼했던 것 같다. 불우한 주인공이 여자가 아닌 것도 마음에 들었다. 요즘 드라마는 신데렐라 이야기처럼 판타지스럽게 가는 스토리가 많았던 것 같은데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반대로 평강공주와 바보 온달처럼 바뀐 것 같아서 신선했다. 탐나는 것은 가져야 하는 여성과 현실이 시궁창이라 현실 외에는 보지 않는 우울남. 

 

김수현의 복귀작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서예지의 인생 드라마가 되어 버린 듯한 인상이었다. 우수에 젖은 슬픈 눈빛의 김수현을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찰지게 욕을 날리는 서예지를 보기 위해서 드라마를 보는 느낌도 들었다. 서예지에게 정말 딱 들어맞는 캐릭터였다고 생각한다. 또한 우리 모두에게 하나쯤은 있을 것 같은 내면의 어둠을 이렇게 한 번 해결해 보는 것은 어떻겠냐며 손을 내미는 듯한 힐링 포인트도 곳곳에 존재했던 것 같다. 

 

기대만큼의 시청률을 올리지는 못한 것 같지만 넷플릭스 순위에서 상위권을 기록하며 선전했다고 한다. 1부를 켜고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주행을 하게 됐다. 올해 드라마 중 과감하게 추천할 수 있는 수작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드라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이코지만 괜찮아  (0) 2020.09.17
드라마 소개 - 인간수업  (0) 2020.06.23
댓글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