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실 고인물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행정실은 고요합니다. 특히 학원 행정실은 더욱 고요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학원 행정실은 시끄럽습니다. 강사들 학생들이 모두 드나들 수 있고 해야하는 업무도 너무 많죠. 그래서 행정실에 20년 고인물이라 근무하면서 겪은 다양한 장비와 프로그램 이야기들을 해볼까 합니다.

행정실의 관리 포인트들

행정이라면 대부분 학생과 강사에 관련된 행정적인 업무를 대행해 주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단순히 복사를 하거나 인쇄를 하거나 증명서를 출력하는 등 단순한 행정 업무를 생각하기 쉽죠. 하지만 근무 시간이 길어지고 인터넷이 도입되는 등 커버해야 하는 영역이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여러가지 일들을 함께 하게 됩니다.

그냥 강의만 하다가 인터넷 강의를 하는 상황이 되면 여러가지 방송장비, 녹화장비, 음향장비등을 다뤄야 합니다. 전문적으로 다룰 필요는 없습니다. 화면이 잘 나오고 음질이 깨지지 않고 녹화가 잘 되는지만 확인하면 됩니다. 사람을 부르지 않고 커버할 정도면 됩니다.

녹화된 수업 파일을 편집해서 올려주고 웹페이지에 링크를 걸어주는 단순한 작업부터 시작했지만 어느새 영상편집 프로그램으로 간단한 커버를 입히는 작업과 컷편집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영상을 내보내기(export)한 후 여러가지 포맷으로 변환을 해줘야 합니다. (MP4, MP3, WMV 응?)

변환된 파일을 업로드 한 후 수업 교재를 올리고 링크를 걸어줘야 합니다. 미리 수업 교재를 확보해야 하고 인터넷에 배포가 잘 되는지 확인도 해야 합니다. 요즘은 오프라인 보다는 온라인이 중요하다보니 어쩔 수 없습니다. 수업을 다 올린 후 수강생들이 시청을 마치고 나면 온라인으로 수강체크를 할 수 있습니다.

처음엔 수강생이 몇명 되지 않았지만 몇 천명 수준이 되니 영상 서버가 버티질 못합니다. 수업을 올릴 서버들을 셋팅하고 PHP로 로드밸런싱 흉내를 냅니다. 어차피 rand() 함수를 이용해서 흉내만 내줍니다. 수업 파일 갯수가 많아지니 용량도 제법 됩니다. 서버를 여러번 증설하면서 이제 로드 밸런싱을 해줘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준비중입니다.

관리 포인트를 관리해주는 고마운 툴들

이렇게 수업 제작, 웹페이지 개발 및 유지보수를 하는 입장에서 고마운 툴이 애플 제품들입니다. 파이널컷이나 개발툴(Visual Studio Code, Sublimetext, phpstorm 등등 ) 들이 거기에 해당되겠네요. 그리고 터미널 환경에 잘 녹아든 OS와 PHP 프레임워크 등을 몇개 사용합니다. DB로 MySQL을 사용하는데 그렇게 깊이까지 파고 들진 않습니다. 데이터 양이 아직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DB 접속툴은 tableplus 를 사용한다)

영상 장비로는 BlackmagicDesign 장비들을 많이 사용합니다. HD로 넘어오면서 관련 장비들(카메라, 녹화 등등)을 많이 사용해 오고 있는데 처음에는 조금 불안했는데 대략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것 같아서 익숙한 맛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서버쪽은 원래 그냥 조립PC를 사용해서 버텼는데 몇해 전부터 도저히 서버 교체 및 셋팅이 버거워서 HP나 DELL 의 서버들로 정착을 했습니다. HP DL360 시리즈로 앞으로도 많이 이용할 것 같습니다. 서버쪽 셋팅은 시간이 좀 걸리긴 하지만 재미는 있는 것 같습니다. (시간을 많이 쓰지 못해서 그게 문제죠)

앞으로 이 블로그에서는…

행정실에 있지만 여러가지 장비와 툴을 다루다 보니 노트북은 어떤것을 구매하면 좋은지를 물어보시는 분들도 가끔 있고 실제 셋팅을 해드리는 경우도 있다. 요즘은 free-dos로 깡통 모델을 사서 OS부터 셋팅하기 보다는 그냥 OS가 설치된 모델을 선호한다. (시간이 절약되기 때문이다) 그때 사용하는 최신형 노트북들의 느낌이 좋다. 하지만 서브로 사용하는 M1 맥북에어의 익숙함은 아직까지 나무랄데가 없다.

이 블로그에서는 새롭게 접하게 되는 하드웨어들(노트북이나 영상장비 그리고 가끔 서버?)에 대한 경험들을 기술해볼 생각이다. 뭐 거창한 리뷰나 후기는 인터넷에 이미 많기 때문에 셋팅을 하거나 도입을 할 때 주의해야 할 점들이나 경험한 부분들에 대해서 간략하게 나누는 말 그대로 후기 쯤 될것 같다.

블로그를 개설해서 운영할 것이라고는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고인물로 오래 지내다 보니 이런 시절도 오는것 같다. 블로그 보시면서 조금이나마 유익한 정보가 되시면 좋겠고 이곳에 오신 모든 분들이 항상 행복하시길 바라본다.

1 thought on “행정실 고인물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