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10 ESU 2027년까지 보안 업데이트 가능, 지금이라도 윈도우 11 무료 업그레이드하는 법 (TPM 2.0 우회 포함)

혹시 아직도 윈도우 10 쓰고 계신가요? 윈도우 10의 공식 지원은 2025년 10월 14일에 이미 끝났어요. 다만 마이크로소프트가 개인 사용자용 ESU(확장 보안 업데이트) 프로그램을 열어뒀는데, 원래 2026년 10월 13일이 마지노선이었던 이 프로그램이 2027년 10월 12일까지 1년 더 연장됐습니다. 2026년 6월에 조용히 바뀐 내용이라 아직 “다음 달이면 끝난다”고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 마이크로소프트 공식 ESU 페이지에 2027년 10월 12일이 종료일로 명시되어 있어요.

a laptop with a blue screen

그러니까 당장 다음 달에 보안 패치가 끊기는 건 아니에요. 그렇다고 마냥 미룰 일도 아닌 게, 윈도우 11로의 업그레이드는 여전히 무료이고, ESU는 어디까지나 보안 패치만 이어주는 임시 처방이거든요. 정품 인증된 윈도우 10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다면 별도 비용 없이 윈도우 11(현행 버전 25H2)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오늘은 정석 업그레이드 방법부터, TPM 2.0이 없어서 막히는 구형 PC의 우회 조건, 그리고 업그레이드가 안 되는 PC를 위한 ESU 등록법까지 차근차근 정리해 볼게요.

먼저 내 PC가 정식 조건을 만족하는지 확인하기

윈도우 11의 최소 요구 사항은 생각보다 까다롭습니다. 대략 이렇습니다.

  • TPM 2.0 활성화 (보안 칩 또는 CPU 내장 fTPM/PTT)
  • UEFI 펌웨어 + 보안 부팅(Secure Boot) 지원
  • 64비트 1GHz 이상, 2코어 이상 CPU이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지원 CPU 목록에 포함될 것 (대략 인텔 8세대 이상, AMD 라이젠 2000 시리즈 이상)
  • 메모리 4GB 이상, 저장 공간 64GB 이상
  • DirectX 12 / WDDM 2.0 호환 그래픽
윈도우11 컴퓨터 사양

가장 많이 걸리는 게 TPM과 CPU 목록이에요. 특히 인텔 7세대 이하, AMD 라이젠 1000 시리즈 같은 오래된 CPU는 하드웨어가 멀쩡해도 “미지원” 판정을 받습니다.

확인 방법은 간단해요. 실행창(윈도우키+R)에 tpm.msc를 입력하면 TPM 관리 콘솔이 뜨는데, 여기서 **”사양 버전 2.0″**이 보이면 통과입니다. “호환되는 TPM을 찾을 수 없습니다”가 뜬다면 두 가지 경우예요. 진짜 없거나, 바이오스에서 꺼져 있거나. 의외로 후자가 많습니다.

메인보드 바이오스(부팅 시 Del 또는 F2)로 들어가서 인텔 보드는 PTT(Platform Trust Technology), AMD 보드는 fTPM 항목을 찾아 Enable로 바꿔주세요. 같은 화면에서 CSM(레거시 부팅)을 끄고 Secure Boot를 켜면 대부분 해결됩니다. 다만 디스크가 MBR 파티션이면 UEFI 부팅이 안 되니, 이 경우 관리자 권한 명령 프롬프트에서 mbr2gpt 도구로 GPT 변환을 먼저 해줘야 해요. 정확한 판정은 마이크로소프트의 PC 상태 검사(PC Health Check) 앱을 돌려보면 어떤 항목에서 걸리는지 바로 알려줍니다.

tpm.msc 사양 정보

정식 무료 업그레이드 3가지 경로

조건을 만족한다면 방법은 셋 중 아무거나 골라도 됩니다.

1) 윈도우 업데이트 — 설정 → 업데이트 및 보안 → Windows 업데이트에서 “Windows 11로 업그레이드” 배너가 뜨면 클릭 한 번으로 끝. 가장 안전하고 편하지만, 배포가 순차적이라 아직 안 뜨는 PC도 있어요.

2) 설치 도우미(Installation Assistant) — 마이크로소프트 공식 소프트웨어 다운로드 페이지에서 받는 작은 실행 파일입니다. 배너를 기다리기 싫을 때 바로 업그레이드를 시작할 수 있고, 개인 파일과 앱은 그대로 유지됩니다.

3) ISO 마운트 후 setup.exe 실행 — 공식 사이트에서 윈도우 11 ISO를 내려받아 더블클릭으로 마운트한 뒤 setup.exe를 실행하는 방식이에요. 나중에 설명할 우회 방법과 궁합이 좋아서 개인적으로 이 경로를 추천합니다.

어느 방법이든 제품 키를 다시 넣을 필요는 없습니다. 윈도우 10에서 이미 디지털 라이선스가 마이크로소프트 계정 또는 메인보드에 묶여 있기 때문에, 업그레이드 후 자동으로 정품 인증이 넘어와요. 업그레이드 전에 “설정 → 업데이트 및 보안 → 정품 인증”에서 “디지털 라이선스로 활성화됨” 문구를 한 번 확인해 두면 마음이 편합니다.

그동안 윈도우10을 사용하면서 아무런 불편이 없었던 분들도 이제는 업그레이드 종료에 맞춰서 윈도우11로 업그레이드를 생각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주변에서도 컴퓨터에 업데이트 화면에 들어가면 윈도우11로 업그레이드를 하라고 하는데 해야 하는지를 물어보는 분들이 많습니다.

예전에는 불편함이 없으시면 그냥 쓰시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윈도우10 업데이트가 종료가 2027년 10월 이라고 말씀드리면 업데이트를 해봐야 겠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뭐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오래 사용하셨다면 윈도우11이 설치돼서 나오는 새 노트북으로 바꿔보시는 것은 어떠냐는 제안을 드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TPM 2.0이 없을 때 — 우회 조건과 실제 방법

여기서부터가 본론이죠. 마이크로소프트는 과거에 공식 지원 문서로 우회 레지스트리 값을 직접 안내했었습니다. 완전 불법 꼼수는 아니라는 뜻이에요. 다만 2024년 말 그 안내 문구가 공식 문서에서 조용히 삭제됐고, 지금은 “미지원 PC 설치는 권장하지 않는다”는 입장만 남아 있습니다. 레지스트리 값 자체는 여전히 동작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더 이상 공개적으로 보증하는 방법은 아니라는 점을 먼저 알아두세요.

이 우회의 최소선은 “TPM 1.2는 있어야 한다“입니다. 즉 TPM이 아예 없는 기기는 이 방법으로도 안 되고, TPM 1.2 이상이면서 CPU만 목록에 없는 경우를 구제해 주는 방식이에요. 다만, 아래에 소개하는 방법이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은 굳이 시도해 보실 필요 없습니다.

레지스트리 편집기(regedit)를 열고 아래 경로로 이동합니다.

  • 경로: HKEY_LOCAL_MACHINE\SYSTEM\Setup\MoSetup
  • 새 DWORD(32비트) 값 생성
  • 이름: AllowUpgradesWithUnsupportedTPMOrCPU
  • 값 데이터: 1

이 값을 넣고 재부팅한 뒤, 앞서 말한 ISO를 마운트해서 setup.exe로 업그레이드하면 “이 PC는 요구 사항을 충족하지 않습니다”라는 경고 화면이 뜨긴 하지만, 수락을 누르고 계속 진행할 수 있어요. 윈도우 업데이트나 설치 도우미 경로에서는 적용되지 않으니 반드시 ISO 방식으로 하세요.

TPM이 정말 하나도 없는 오래된 기기라면 Rufus 같은 도구로 USB 설치 미디어를 만들면서 “4GB+ RAM, Secure Boot, TPM 2.0 요구 사항 제거” 옵션을 체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다만 이건 마이크로소프트가 전혀 보증하지 않는 영역이에요.

또 하나, 설치 미디어의 sources 폴더 안 appraiserres.dll을 빈 파일로 교체하는 고전적인 방법도 있는데, 24H2 이후 설치 미디어에서는 막히는 경우가 많아서 요즘은 Rufus 쪽이 훨씬 안정적이에요.

그리고 어떤 우회로도 넘을 수 없는 벽이 하나 있습니다. 윈도우 11 24H2부터는 CPU가 POPCNT·SSE4.2 명령어를 지원해야 부팅 자체가 됩니다. 2008년 이전에 나온 아주 오래된 CPU(코어2 초기 세대 등)라면 Rufus로 설치해도 실행이 안 되니, 이런 PC는 애초에 ESU 등록이나 리눅스 전환 쪽으로 방향을 잡으시는 게 맞아요.

우회 설치, 하기 전에 꼭 알아야 할 리스크

솔직하게 말씀드릴게요. 우회 설치는 “되긴 되지만 보장은 없다”가 정확한 표현입니다.

  • 바탕화면 우측 하단에 “시스템 요구 사항을 충족하지 않음” 워터마크가 뜨고, 설정 앱에도 경고 배너가 상주합니다.
  • 마이크로소프트는 미지원 기기에 업데이트 제공 의무가 없다고 명시해 두었어요. 실제로는 대부분 잘 받아지지만, 대형 기능 업데이트에서 갑자기 막히는 사례가 종종 보고됩니다.
  • 드라이버 미지원으로 지문 인식, 절전 모드, 그래픽 가속 등이 말썽을 부릴 수 있어요.
  • 일부 신기능(하드웨어 기반 보안 기능, Copilot+ 계열 온디바이스 AI 기능 등)은 아예 못 씁니다.

그래서 순서는 이렇게 가는 게 좋습니다. ① 바이오스에서 fTPM/PTT 켜보기 → ② 그래도 안 되면 TPM 1.2 조건으로 레지스트리 우회 → ③ 그것도 안 되면 ESU 등록으로 2027년 10월까지 버티면서 리눅스 전환이나 기기 교체 검토. ESU가 1년 연장된 덕분에 ③번 선택지가 훨씬 현실적이 됐어요. 특히 업무용이나 금융 거래를 하는 메인 PC라면, 우회보다는 검증된 환경을 쓰는 쪽이 마음이 편하더라고요.

그리고 무엇을 하든 백업이 먼저예요. 업그레이드 후 10일 안에는 “이전 버전으로 복구”가 가능하지만, 우회 설치는 롤백이 꼬이는 경우가 있으니 중요한 자료는 외장 드라이브나 클라우드에 따로 빼두세요.

저도 우회설치를 시도해 본적은 있는데요. 워터마크가 뜨는 부분이나 설정 앱에 나오는 경고가 좀 부담스럽습니다. 억지로 윈도우 11로 우회하기 보다는 새 노트북이나 시스템 구입을 고려해 보시라고 다시 한 번 권해 드립니다.

업그레이드가 안 된다면 — ESU 등록으로 2027년 10월까지 버티기

하드웨어 문제로 업그레이드가 막힌 분들에게 이번 연장은 반가운 소식이에요. 개인용 ESU에 등록하면 2027년 10월 12일까지 윈도우 10 보안 업데이트를 계속 받을 수 있습니다. 등록 조건과 방법은 이렇습니다.

  • 대상: 윈도우 10 22H2 버전의 Home, Pro, Pro Education, Pro for Workstations 에디션 (21H2 이하는 먼저 22H2로 올려야 함)
  •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으로 로그인한 관리자 계정 필요 (로컬 계정만으로는 등록 불가)
  • 등록 위치: 설정 → 업데이트 및 보안 → Windows 업데이트에 뜨는 “지금 등록” 버튼

등록 경로는 세 가지이고 그중 둘은 무료예요.

  1. Windows 백업(PC 설정 동기화) 켜기 — 추가 비용 없음
  2. 마이크로소프트 리워드 1,000포인트 사용
  3. 30달러(현지 통화 환산, 세금 별도) 일회성 구매

어느 경로든 종료일은 2027년 10월 12일로 같고, 마이크로소프트 계정 하나로 최대 10대까지 묶을 수 있어요. 이미 등록해 둔 분은 별도 조치 없이 자동으로 2027년 10월까지 연장되니 다시 결제하거나 재등록할 필요 없습니다. 프로그램 종료일 전까지는 언제든 등록할 수 있고요. 회사에서 지급한 Enterprise·Education 에디션은 개인용 ESU 대상이 아니니 IT 담당자에게 문의하셔야 합니다.

윈도우10 ESU 지금 등록

ESU까지 끝나면? 남은 선택지

2027년 10월 이후에는 정말로 보안 패치가 끊깁니다. 그렇다고 컴퓨터가 벽돌이 되는 건 아니지만, 랜섬웨어나 제로데이 취약점에 무방비가 된다는 뜻이라 인터넷에 연결된 PC라면 위험해요. 참고로 마이크로소프트 365 앱(워드·엑셀 등)은 윈도우 10에서도 2028년 10월까지 보안 업데이트가 나오지만, 운영체제 자체의 구멍을 막아주는 건 아니니 근본 해결책은 아닙니다.

그래서 ESU는 “1년 더 벌었다”는 의미로 받아들이시고, 그 사이에 윈도우 11 업그레이드나 기기 교체 계획을 세워두시는 게 좋아요. 오프라인 전용(음악 작업, 구형 장비 제어 등) PC라면 굳이 무리해서 올릴 필요는 없고요. 완전히 은퇴시키기 아까운 노트북은 우분투 같은 가벼운 리눅스로 되살리는 것도 요즘은 꽤 현실적인 선택입니다.

이 기회에 새로운 노트북을 구매하는 옵션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고가의 고성능 노트북이 아니라도 요즘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제품들이 있습니다. 대신 윈도우11이 내장된 제품으로 고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정리하면, 무료 업그레이드 기회는 아직 열려 있고, TPM 문제는 상당수가 바이오스 설정 한 번으로 풀립니다. 우회는 어디까지나 차선책이고, 그것도 안 되면 ESU 등록으로 2027년 10월까지 안전하게 버틸 수 있어요. 시간이 1년 더 생겼다고 미루지 마시고, 오늘 저녁에 tpm.msc부터 한 번 열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이 글의 지원 종료일·요구 사항·우회 방법은 2026년 9월 기준이며, 개인용 ESU 종료일(2027년 10월 12일)은 마이크로소프트 공식 ESU 페이지 기준입니다. 정책과 설치 미디어 버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실제 작업 전 공식 페이지에서 최종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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